호랑이 아가씨 - 신기 충만한 그녀가 마음속 한을 풀어드립니다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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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에서 싹트는 분노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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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이 생기면 호랑이 신으로 변해 온갖 나쁜 짓을 하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

 

 

전생의 업과 현생의 분노가 만나 호랑이 신이 깨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생고기를 뜯어 먹으면서 희열을 느끼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감지한다.

 

 

 

 

엄마와 함께 유명하다는 무당을 찾아간 후, 내 몸에 150년 동안 산을 다스렸던 호랑이 산신이 들어왔다는 믿을 수 없는 신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1장을 시작으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래서 소설책은 읽기 시작하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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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었어도 주인공의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간다.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되는 포인트도 있어서 글로도 남겨본다.

 

•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온몸에 땀을 흘리면 머릿속이 깨끗해지면서 방금 이 세상에 태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본인도 기억이 잘 안나지만 분명 몸의 일부가 호랑이로 변해 옆 집 아동폭력범을 처단하게 되고 상처가 난 자신의 몸이 순식간에 회복되는 것을 알게 된다.

 

 

150년간 산을 다스렸던 산신 호랑이였기에 윤회를 거쳐 사람의 몸으로 다시 나타난거라나.

하지만 호랑이 시절 선한 이들도 많이 해쳐서 백명의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한단다. 그래야 귀문이 닫히고 귀토, 흙으로 돌아간다, 영원한 안식, 호랑이 신이 사라진다니 어떻게 사주카페를 안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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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경찰이 되고 싶었고 도전도 했지만 3번이나 실패한 주인공이 사주카페를 운영하면서 경찰에 대해, 법에 대해 크나는 실망도 한다.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면서 천하의 나쁜 놈들을 직접 해결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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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빨리 못 읽어내는 나 역시 이틀만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끝이 너무 궁금해서? ㅋㅋㅋ

그저 무섭고 멋진 호랑이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치 실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호랑이 발, 눈빛, 사람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시각, 무시무시한 기운을 감지하는 후각, 그리고 청각까지 섬세하게 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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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인간들은 몸과 마음에 호랑이 기운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오는 '신'이 아니라 진짜 '기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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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람이 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 말이다. 가령, 아이가 차에 깔렸는데 아빠랑 차를 번쩍 들어 아이를 구한다던지, 평소에 수영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던지 그런... 아니면 내가 아니었어도 먼저 발견한 사람이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수도 있고,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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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생각한다.​

사람을 돕는 건 호랑이 기운처럼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약간의 오지랖이나 사고방식의 전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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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세상 나쁜 사람들도 법으로 보호해야 하는 세상에 누군가가 알아서 없애준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다. 범죄자를 해한 가해자를 가해자라고 해야 하는건지...

아이들에게도 나쁜 짓을 하는 어른이 나타나면 방어할 수 있는 힘을 아이들 몸 어딘가에 담아 두었다가 꺼내서 쓸 수는 없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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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신내림을 받은 무당의 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그... 무당... 신당에서 점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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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랑이 아가씨가 현생에 실제로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

나쁜 사람들을 소리 소문 없이 없애주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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