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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붉은 태양의 저주, 지구 생태계를 파괴한 인류에 불어닥친 재앙! 김정금 장편소설

by goodchoiys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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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편소설 책이 눈에 띄었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궁금했다.

 

 

이 책을 다 읽고 작가에 대해 찾아봤다.

뒤늦게 알게 되어 조금 거꾸로 가는 것 같지만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지?

역사 판타지 '고잉홈', 영화 계약 체결이 된 보험사기 범죄 미르터리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드라마 계약 체결이 된 판타지 로맨스 소설 '은하수의 저주' 등의 작품이 인기라는데 소설책을 읽은 건 손에 꼽을 정도라 이제 알게 되었다.

내가 읽은 '붉은 태양의 저주'는 SF소설이다.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재앙이 닥친 대한민국을 미리 상상해보게 된다.

 

 

지구온난화 수준을 넘어서 기후 위기, 비상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2056년 어느 날이다. 읽는 내내 TV 드라마로만 보던 말도 안되는 상황이 현실에 나타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당장 내일 모레 일어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은 만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ㅠ

막연한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재앙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마치 한 장면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100분 영화처럼 단 숨에 다 읽어버렸다.

2056년이면 지금부터 32년후다.

한참 AI를 개발하고 있는 지금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모든 컴퓨터 기술들이 엄청나게 발전한 이후이지만 그로 인한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에 대한 대처를 미처 하지 못해 일어나는 재앙을 리얼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그 중 뛰어난 AI 개발자인 주인공이 뇌에 AI 칩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고 깨어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 뇌에 AI 칩 삽입을 성공하는 엄청난 기술이 성공하는 시점에서 생각도 못한 기후 위기가 들이닥친 것이다.

올 여름 우리나라는 평균기온이 33도 이상을 넘나들었다. 지금도 너무 더워서 미칠 것 같은데 평균 기온이 50도가 넘는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2056년을 설명했다. 이제는 곧 들이닥칠 위기라고 생각하니 남 일 같지 않다.

 

 

 

듣도 보지도 못한 기후 난민들, 거리의 좀비들로 인해 봉쇄된 아파트, 주인공이 사는 스마트 아파트를 자세히 표현하는데 마치 내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바깥 세상은 이미 고온건조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고 뇌를 변형시켜 좀비를 만드는 바이러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읽다보니 몇 편의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해피니스'가 생각났다.

감염된 좀비들을 피해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주인공이 뜻밖의 제안으로 탈출을 준비한다. 주인공의 마음을 리얼하게 설명하는데 집중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잠도 늦게 자고 다음 날 피곤하고 ㅋㅋㅋ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아들이 물어봤다. 그렇게 재밌어? ㅋㅋㅋ

어어~

지금 서울을 겨우 빠져나와서 부산 가는 길이야.

근데 좀비를 만났어. 잠깐만.

다시 도망가서 거제도에 갔거든.

내가 그만 읽을 때까지 잠도 안 자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또 '빈센조'에서 동네 사람들의 엄청난 캐릭터들의 정체들이 밝혀지는데 이 이 책에서도 함께 하는 동료들의 정체들이 밝혀지면서 더 흥미진진했다.

 

 

 

엄청난 기술 발전으로 기후 위기에도 끄떡없는 스마트 아파트, 곳곳에 숨어있는 좀비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드론, 생각한 것을 바로 결과로 내어볼 수 있는 뇌 속의 AI 칩들이 인상깊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이겨낸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또 다른 바이러스의 침투, 바이러스가 아닌 기후 위기로 인한 뇌 속의 변형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을 리얼하게 설명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9월인데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연한 생각이 들어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잘 하고 있나~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그 와중에 또 책갈피를 해 두었다. ^^

책 속으로...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왜 같이 가자고 했어요? 전 당신보다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아서 별 도움이 안 될 텐데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은 저마다 나름의 쓸모가 있잖아요. 무엇보다 혼자보다 여럿이 모이면 힘이 더 커지니까요.

p.249

이런 세상이 올 거란 걸 진작 알고 있던 당신들은 온종일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로봇을 부리며 편하게 살았겠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우리는 뜨거워서 숨도 못 쉬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로봇이 개발되어 출근하지 말라고 하더라.

p.270

당신들이 1년 365일 틀어놓는 에어컨 때문에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졌어. 일자리를 잃은 내 가족들은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 없어 에어컨도 못 키고 뜨거운 태양에 익어갔어. 끝내 50도 폭염에 열사병에 죽어갔지.

p.271

인간의 신체는 땀을 내고 호흡을 증가시키면서 열을 몸 밖으로 발산하여 체온을 유지해. 그런데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되어 한계를 넘어서면 체온 유지 중추가 기능을 잃고, 장기가 손상되기 시작해. 그게 열사병이야.

이 열사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괴상한 행동을 하고 환각 상태를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져.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에 치료하면 이미 장기부전으로 생존율이 낮아. 늦게 치료를 받아도 이미 뇌 기능이 손상되어 회복되지 않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생명만 유지된 채 뇌 기능을 잃어 좀비처럼 되어 버리는거지.

p.274

계속 반복되는 뇌 기능 손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리는 인간, 즉 좀비도 생기게 된거야. 이런 환경에 적응되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끔찍한 좀비들이 남아있는거야.

p.276

책을 읽는 내내 끔찍했지만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이럴 수 있겠다 싶으니 더 무서웠다.

 

 

 

 

||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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